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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OBS는 우리 경제의 탄탄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들을 탐방하는 '강탐정'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네 번째 순서로 첨단 물류 산업 부문인데요. 
백신과 주요 의료용품 등의 장시간 항온 운송을 위해 최첨단 포장재를 생산하는 기업을 찾아갔습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30도가 훌쩍 넘는 열기 속에서, 다양한 포장 용기가 줄지어 생산됩니다. 
외장은 여느 용기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여기엔 사물인터넷 기반 장치가 부착됩니다. 

백신과 같은 주요한 의료용품을 담기 위해섭니다. 
멀리 아프리카까지 안전한 온도와 상태를 유지한 채 물건을 옮길 수 있는 최첨단 용기입니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탑런패키징솔루션. 
IT와 자동차 분야 패키징은 물론, 백신과 생물학 시스템 콜드체인까지, 산업 전반의 패키징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설계·제조하는 기업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 백신 운송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엔 저온유통체계, 콜드체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동남아, 남미 등 6개국에 생산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콜드체인 분야에선 국가대표급입니다.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초 콜드체인 전시회장에서 의료품 해왜운송의 통신 상황을 실시간으로 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전상길 / 탑런패키징솔루션 대표: 백신을 이송하면서 최고의 중요한 점은 안전이기 때문에…. 블루투스 기능을 넣어서 전 세계 어느 지역에 가더라도 도착 전까지 그 상태를 유지 추적·관리할 수 (있습니다.)]

1989년 구미에 설립된 동양산업주식회사가 이 기업의 모 회사입니다. 
당시 사출 성형 사업을 시작으로, TV와 자동차 전장 부품 생산에 주력했습니다. 
이후 모바일, 바이오 패키징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고, 지금은 차세대 미래 성장사업에 새롭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의 도전정신은 창업자 박용해 회장의 삶과도 닮았습니다.  
박 회장은 대구상고 재학 시절 촉망받는 야구선수였습니다. 
타격과 포수로 이름을 날린 박 회장은 1966년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등번호 22번을 훗날 대구상고 출신 삼성라이온즈의 이만수 선수가 이어 받았습니다. 

[유준욱 / 탑런패키징솔루션 이사: 박용해 회장님께서는 대구상고 시절에 백넘버 22번을 다시고 야구선수로 활동하셨습니다. 66년도에는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하셨고….]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좌절하지 않고 은행에 취업해 직장인으로 인생2막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은행원에서 또다시 사업가로 변신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본사 사무 공간에 들어서면 이 기업의 특별함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라도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먼지 하나 없을 것 같은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내 집이라는 생각으로 내 일처럼 일하자" "속이 알차야 한다"는 기업의 모토가 곳곳에 스며있습니다.

칠곡군 망정초등학교가 폐교한 이후 이곳을 구입해 '블루닷'이라는 이름의 연수시설을 열었습니다. 
실내외 조경과 시설이 아름다워 야외 결혼식이나 문화행사장으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개발·제조·생산에서도 분야 선두를 달리지만, 기업철학과 직원 복지에서도 알찬 면모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전상길 / 탑런패키징솔루션 대표: 콜드체인 사업을 할 수 있게 된 배경은 먼저 저희가 가지고 있는 34년 동안의 역량, 바로 그 제조의 장점입니다.]

탄탄한 제조업을 이어가면서 첨단 패키징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탑런. 

이 기업의 성장 스토리가 주목됩니다. 
 

 김동현 기자 kdh@obs.co.kr

출처 : OBS경인TV(http://www.obsnews.co.kr)